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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宮]/경복궁

대왕대비의 침전 자경전.

자경전 [보물 제 809호]

자경전은 경복궁의 침전으로 대왕대비가 거처하던 대비전이다. (대왕대비는 왕의 어머니, 세자의 할머니로 요즘 한창 인기있는 해품달로 보자면 연우를 죽이게 한 대왕대비 윤씨가 거처하는 곳이다.) 1865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복원하면서 지었으나 화재로 소실되어 1888년(고종25년)에 중건되었다. 경복궁에서 일제시대에 파괴되지 않은 몇 안되는 건물로 꽃담과 십장생 굴뚝이 유명하다. 아마도 거의 모든 분들이 1박2일을 통해 이제는 익히 알고 있을 듯 하다.
이사진은 예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있었던 궁궐 사진전에서 찍은 자경전의 모습인데,1900년대 초는 지금 정비된 모습과는 조금 다름을 알 수 있다. 예전 사진에는 보이지 않던 우측 담이 지금은 생겼는데, 일제때 파괴되어 복원된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없었던 것을 정확한 고증없이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예전 사진과 비교하니 담이 없는것이 더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건물 좌측 끝 칸의 밑도 예전에는 막혀있는 모습인데 지금은 뚫려있고 돌길이 있었는데 없어지는 등 예전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자경전 꽃담은 1900년 초에 찍힌 사진과 달리 그림 한점이 없어졌다. 사진 중간에 보면 일정한 간격으로 그림이 있다 뭔가 허전한 느낌을 받는 곳이 있는데 이곳의 그림이 없어졌다.(우측에서 3번째 그림 다음) 언제 어떤 이유로 소실 되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직접 그 그림을 볼 수 없으니 더욱 아쉬운 마음이 든다. 우리도 잘 보존해야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것이 있을테니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해야겠다.
자경전 십장생 굴뚝. 자경전 전체가 보물 809호로 지정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굴뚝만 보물 810호의 자격을 부여하였다. 그만큼 걸작이 아닐수 없다. 색이며 조각된 조각들의 섬세함을 보고 있으면 조상들의 미적 감각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걸작을 비바람의 풍파에 훼손되지 않게 하기 위해 굴뚝위로 지붕을 얹었는데 이게 그렇게 볼품 없을 수가 없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언제 만들었는지 (초등학교 이후 너무 오랜만에 간 듯 ^^;;) 아무튼 너무 보기가 싫었다. 궁궐의 분위기와 좀 더 어울리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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