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쿠사를 나와 동쪽으로 이동하면 강을 끼고 스카이 트리가 아주 잘 보인다.
스카이트리 현존 하는 세계 최고 높이의 전파탑 되겠다. 2012년 개장했고 방송 통신용으로
초건축물이 늘어 나면서 도쿄타워에서 나오는 전파가 건물에 막혀 수신장애가 생기자 월등히 높은 전파탑을 짓기로 했단다.
아사쿠사에서 스카이트리는 충분히 걸어 갈 수 있는 거리로 약 15분정도 걸으면 스카이트리에 도착한다.
(사람마다 걸음 걸이의 보폭, 속도 등의 차이는 있으니 15분 넘게 걸렸다고 원망하지는 마시길... ^^; )
난 걷는게 너무 싫다 하면 아사쿠사역에서 한정거장이면 스카이트리 바로 밑에 내릴 수 있다.
점점 다가갈 수록 정말 높긴 높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표를 사는 줄의 끝이 안보였다. 이걸 기다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잠시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안올라가는건 좀 아닌것 같다라는 생각에 기다렸다. 생각보다 매표 창구가 많아서 그런지 내 차례는 금방 왔다.
밑에서는 350m 높이의 전망대행 티켓을 구매할 수 있고 비용은 어른 2060엔이다.
450m 전망대를 가고 싶으면 350m를 올라가서 표를 또 구매해야 한다. 450m 행 추가 비용은 1030엔.
야경을 보려고 일몰시간에 맞춰 갔는데 전망대에 도착하자 해가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전망대까지는 1분도 걸리지 않고 순식간에 올라간다. 갑작스런 기압차에 귀가 먹먹해진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일몰이 펼쳐진다. 신주쿠의 높은 빌딩들과 빛줄기가 멋진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그 좌측으로 구름에 살짝 가려진 후지산도 모습을 드러낸다. 후지산이 좀 더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럼에도 멋진 풍경이다.
좀 더 어두워지자 도쿄시내가 스스로 멋진 야경을 연출한다. 도쿄타워를 배경으로 야경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야경 촬영은 셔터 스피드가 느려지는 만큼 삼각대가 필수인데, 난 가방에 삼각대를 챙겨 갔다.
삼각대를 꺼내 놓고 촬영하기가 처음엔 좀 뻘줌했는데 (삼각대를 사용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음 ㅡㅡ) 한번 찍기 시작하니
신경 안쓰고 막 찍어대기 시작했다. 문제는 유리에 비친 그대 아니면 나 또는 천장의 전등 모습이다.
도쿄 야경을 보고 나니 도쿄 여행에서 도쿄 야경은 빼놓을 수 없는 코스라 생각 된다. 비용은 좀 쎄지만 충분한 값어치를 하는 것 같다.
점심도 안먹고 돌아 다녔더니 출출해서 350m 전망대에서 두층 내려오면 있는 스카이트리 카페에서 카레를 시켜 먹었다. 일단 모양은 예쁘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밥 다 먹고 밖으로 나와 스카이 트리 야경 촬영.
사실 이번 스카이 트리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요 사진을 찍는 거였다.
풀프레임에 초점거리 24mm였지만 하천의 반영이 다 담기지 못해 아쉽다.
촬영 포인트는 스카이트리에서 동쪽 방향 출구로 나와 하천을 따라 가다보면 나오는 다리인데,
오시아게 지하철 역이 있는 다리에서 시작하여 두번째 다리가 가장 최적의 장소인것 같다.
지하철을 타고 아사쿠사역으로 돌아와 천변 공원에서 다시 한번더 야경을 담으며 셋째날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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