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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book/산[山]

팔영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다.

일출하면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일출 등 유명한 곳이 많은데, 팔영산은 유명하지 않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팔영산은 전라남도 고흥군에 위치해 생소한게 사실이다. 고흥도 나로호 발사부터 사람들이 좀 알기 시작했으니 팔영산을 알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듯 싶다.

태어난 고향이 고흥이다 보니 명절등에 내려가면 가끔 팔영산을 등반한다. 낮에 가도 일품이지만 새벽에 올라 일출을 바라보면 그렇게 황홀할 수가 없다. 올해 1월 10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니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팔영산의 본디 이름은 팔전산(八顚山)이었다. 중국 위왕의 세숫물에 8개의 봉우리가 비쳐 그 산세를 중국에까지 떨쳤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부터 팔영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 설에서 알 수 있듯이 팔영산은 8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전에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 4대 사찰로 꼽히던 능가사를 비롯하여 경관이 빼어난 신선대와 강산폭포 등 명소가 많다. 현재의 능가사는 옛명성은 온데간데 없이 건물 몇채만 남았을 뿐이다.

높이는 608m로 높진 않지만 고흥군에서는 가장 높은 산으로 결코 만만하게 볼 산은 아니다. 산 정상부는 8봉을 제외하면 모두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등반이 쉽지 않다. 특히 1봉은 로프를 놓치면 바로 낭떠러지니 아찔하기까지 하다. 그러니 마음을 단단히 먹고 등반하길...

모든 봉우리마다 경치가 빼어나지만 일출을 보기 위한 명당자리는 깃대봉이다. 차를 이용 팔영산 자연 휴양림까지 오르면 깃대봉까지는 1시간이면 등반할 수 있으니 일출을 보기 위해 그렇게 서두르진 않아도 된다.

팔영산 등산로 [출처 : 네이버 지도] - 자세히 보려면 지도를 클릭

여수 낭도 방향으로 바라본 일출

팔영산 정상에서 보는 일출은 남해안의 많은 섬들로 인해 해수면에서 바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다도해의 풍경 속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자면 한폭의 산수화가 따로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깃대봉에서 바라본 1봉에서 7봉

깃대봉에서 바라본 선녀봉

포두, 옥강 방향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나로도 방향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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