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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book/울릉도

울릉도의 또다른 매력

 
울릉도의 바다 산을 둘러 봤으니 이제는 계곡. 울릉도에는 규모가 꽤나 큰 폭포가 있는데 바로 봉래폭포이다. 제주도의 정방폭포등 다른 폭포들을 봤다면 실망 할 수도 있겠지만 국내 폭포중 규모가 큰 폭포들이 별로 없으니 나름 규모면에서 상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사실 높이 만으로 보면 정방폭포보다 더 높은데, 삼단폭포라 더 작게 느껴진다. 하지만 지하수 개발이 안된 울등도라 꾸준한 수량을 유지해 언제든지 힘찬 물줄기를 볼 수 있다.

 봉래폭포로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으니 버스를 이용 도동이나 저동에서 쉽게 폭포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차는 폭포까지 가지 못해 봉래폭포 휴게소부터는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거리는 1km 정도 되지만 중간 중간 가파른 오르막이 있어 쉽게 생각할 거리는 아니다. 폭포로가는 길 중간에는 풍혈이라는 곳이 있는데, 풍혈은  한자로 [風穴]로 바람풍에 구멍혈이니 바람이 나오는 구멍이다.
4월에 가서 그리 시원한건 못느꼈는데, 여름에 가면 확실히 시원할 것 같다.

저동쪽에서 가볼만한 곳이 또 있는데 내수전 일출전망대이다. 굳이 일출을 보러 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울릉도를 한눈에 담을 수 있고 아름다운 해안을 감상할 수도 있다. 

내수전 일출 전망대에서 바라본 울릉도

 

내수전 일출 전망대에서는 죽도와 관음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사진 좌측 끝이 관음도, 우측에 보이는 섬이 죽도다. 관음도는 울릉 일주 유람선을 타고 관람할 수 있고 죽도는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죽도는 대나무가 많이 자생해 붙여진 이름인데,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면 다 죽도라 하니 전국적으로 충청도, 전라도, 경상남북도에 모두 죽도가 존재한다. 울릉도 부속섬 가운데 가장 큰 죽도는 도동항에서 7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파도가 조금만 높아도 배가 운항을 안하니 죽도 관광도 운이 좋아야 가능하다.
울릉도까지 왔으니 꼭 들려야하는 곳이 독도 박물관이다. 도동 약수 공원내에 있는 독도 박물관은 한국 유일의 영토박물관으로,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건축하여, 1997년 8월 8일 개관하였다. 요즘들어 일본이 더욱더 짜증나게 하니 안가볼 수가 없는 곳이다.

도동약수공원에 왔으니 약수 맛을 안볼 수가 없다. 도동약수는 철분·칼슘·마그네슘·염소·탄산이온이 주성분이며, 빈혈·생리장애·류머티스성질환·습진 등 피부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분을 포함하고 있어 약수 주위가 벌겋다. 약수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독도 일출 전망대로 갈 수 있는데, 전망대 위에 망원경이 있지만 독도를 볼 수 있는건 하늘에 별따기다. 아! 케이블카는 당연히 공짜가 아니다. ^^;


일출전망대는 케이블카가 도착하는 곳과 동쪽 독도 방향으로 난 산책길을 따라 가면 나오는 바위 끝 정자, 그리고 케이블카 탑승동에서 북서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나오는 전망대등 크게 세곳으로 나뉘어 있다. 동쪽에 있는 전망대까지 가는 산책로는 생각보다 조금 가파르지만 탁트인 바다를 조망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케이블카 탑승동 전망대에는 망원경이 있어 독도를 볼 수 있는데, 날이 좋아야 하니 못봤다고 실망하지  않길 바란다. 연중 흐린날이 160여일인데, 맑더라도 해무가 끼면 보이지 않으니 울릉도에서 독도를 본다는건 정말 행운이다. 

북서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있는 전망대는 높은 곳에 있어 울릉도 남쪽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  내수전 일출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울릉도 못지 않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는 동백 나무가 많아 아름다운 동백꽃도 볼 수 있고, 도동 시내의 모습도 한눈에 볼 수가 있다.

별거 아닐지 모르지만 이곳에 오르면 눈에 담을 풍경들이 많으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잠시 접고 케이블카를 타보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