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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book/백두산

고구려 유적지. 집안[궁내성]

백두산 여행을 가면 한번씩 들리는 곳. 고구려 유적지.

집안에 가면 광개토대왕비와 릉, 동양의 피라미드로 불리는 장수왕릉, 그리고 궁내성터를 볼 수 있다.

고구려하면 삼국시대 대한민국 역사로 생각하는데, 중국X들은 그렇게 생각을 안하니 우리 역사를 보러 가는데도 약간 찝찝한 마음이 든다.

중국의 동북 공정은 아주 심해서 문화재 파괴범이라 불러도 될 정도다. 고구려성도 만리장성의 끝자락으로 바꿔치기 하니 할말이 없다.


묵었던 숙소에서 아침일찍 산책을 나가니 장이열렸다. 매일 같이 장이 열린다는데 아침에 반짝 서는 장이다.

관광객은 거의 없다는걸 감안하면 이 장이 얼마나 큰 장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어찌나 많이 나왔는지 인산인해가 따로 없다.


물건을 사고 싶었지만 장이 위생적이지는 못해 물건을 사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중국의 또다른 특징은 아침마다 모여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수강료를 내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른 아침부터 모여 부채춤이 한창이다.


다시 차를 타고 3시간여를 조금 못 미쳐 집안시에 도착을 하여 광개토대왕비와 릉을 그리고 장수왕릉과 궁내성터를 둘러보았다.

사진에 광개토대왕릉이라고 쓰긴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광개토대왕릉은 추정이다.

붕괴된 돌 무덤 속에서 출토된 벽돌에 태왕릉이라는 명문이 있어 광개토대왕릉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대로된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쉬울 뿐이고 무덤의 규모는 장군총보다 커 상당한 규모인데 무덤주위가 무너져내려 형태가 온전치 못하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착잡하다. 광개토대왕비는 높이 6.39m로 한국 최대의 크기다.

비문은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소실된 글자들이 있어 저마다 해석이 조금씩 차이를 나타낸다.

일본에서는 백제와 신라가 일본의 신민지였다는 해석을 해 임나일본부설이 나왔었는데,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아무튼 뭘 해도 재수가 없다. ㅡㅡ


광개토대왕비가 있는 곳에서 동북쪽으로 가면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연상케하는 거대한 무덤이 모습을 드러낸다.

장군총인데, 장수왕릉의 무덤으로 추정을 하고 있다. 광개토대왕릉과 장군총 모두 부장품이 도굴을 당해 정확한 무덤 주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집안시 주위에는 석릉과 토분이 만여기에 달하는데 온전한 석릉은 장군총이 유일하다.



단동으로 돌아가는 길에 압록강에서 배도 타고 북한도 바라보았다.

10m도 안되는 거리를 놓고 북한이 보인다.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다.

가까우면서도 먼나라 북한.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단동항에서 돌아오는 배를 타는데, 북한국기를 단 배가 보인다. 이곳에서는 북한기를 달고 정박해 있는 배가 수도없이 많다.

참 희안하다. 같은 언어를 쓰는 남한과는 너무도 먼데, 중국이 뭐라고 중국이랑은 이리도 가까운지...


돌아오는길 날이 꾸리하다. 북한을 바라보는 내 마음도, 동북공정을 자행하는 중국을 생각하는 내 마음도 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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