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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book/Japan

후지산(富士山) 등반기 1편

올해 목표중 하나가 후지산 등반이었는데 마음만 먹고 있다 보니 못가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 먹고 비행기표부터 산장, 버스 예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을 하였다.

그리하여 8월 15, 16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후지산에 올랐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정상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었으나 준비 부족으로 그 꿈은 이루지 못했다.


<첫째날 일정>

03:00 기상 - 05:00 공항버스 탑승 - 06:00 김포 공항 도착 - 07:45 출발 - 10:00 하네다 국제 공항 도착 - 11:30 신주쿠 도착 -

시외버스 탑승권 발권 및 점심 - 13:30 후지산 출발 - 15:45 후지산 오합목 도착 - 16:00 산행 시작 - 19:30 산장 도착


중간에 하나라도 틀어지면 안되는 빠듯한 일정에 일본어 하나 못하는 나인데도 불구하고 뭔 자신감인지 거침없이 공항을 빠져나와 신주쿠역으로 향했다.

지난 2월 도쿄 여행때도 그렇고 이번 산행 때도 입국 심사 항상 거주지 주소가 뭔지 물어 봤다.

아니 주소 다 적어 줬더니 왜 물어 보는거야 ㅡㅡ 2월에는 친구집, 이번엔 산장이라고 영어로 대답해줬다.

산장이라고 하니 산장 이름까지 적으란다. 2월에는 친구 이름 적으라고 하더니... ㅡㅡ;


신주쿠역에서 매표소는 가깝지만 방향을 잘 못 잡으면 헤맬수 있다. 역안에 이정표가 있어도 나가면 이정표가 없으니

1. 신주쿠 역에서 나오면 육교를 찾는다. 나와서 오른쪽을 보면 육교가 보인다.

2. 육교가 보이는 쪽으로 가서 첫번째 사거리까지 간다.

3. 첫번째 사거리에서 12시 방향으로 횡단하여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4. 2번의 골목길을 지나쳐서 왼쪽으로 돌면 매표소가 나온다.


왼쪽으로 돌면 요도바시 카메라가 보인다. 나도 저게 요도바시인지 모르겠으나 다른 이들의 말에 의하면 요도바시란다.

아무튼 큼지막한 빨간 간판이 보이면 잘 온 것이다. 그 바로 앞 노란색 원안이 버스 매표소다.

후지산 등반은 2개월 동안만 가능해 버스표를 구하기 힘들 수도 있으니 미리 예매를 하는게 좋다. (예약은 한달 전부터 가능하다.)

버스표 예매 사이트 바로 가기 →


예매후 예약 확인증을 출력하여 잘 간직한 후 매표소에 보여주고 결재를 하면 된다.

예약 확인증은 재출력이 안되니 잘 간직하고 혹시 잊어 버렸다면 당황하지 말고 예약증을 잊어 버렸다고 하고

예약시 입력한 전화번호를 불러 주면 된다. 난 안가지고 가서 전화번호를 불러 줬다. ^^;;

처음에 차 시간을 물어 보는데 기억이 안나서 그것도 잊어 먹었다고 하니 전화번호를 물어 봤다.


탑승은 버스 매표소에서 북쪽으로 좀 올라가면 나오는 26번 간판에서 탑승하면 된다. (첫번째 사진 동그라미에 버스라고 써 있는 위치)


5합목에 도착하여 혹시 모를 고산병에 대비하기 위해 10여분간 적응을 한후 등산을 시작하였다.

처음 1km정도는 넓은 대로 같은 길로 그냥 비포장길을 걷는다고 보면 된다.

걷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진입하면 된다.

울창한 숲길이 나오는데 구름때문인지 몽환적이면서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갈림길에서 다시 1km정도를 가면 6합목이 나온다. 5합목에서 6합목까지는 고도차도 별로 없고 그냥 평지의 산책로 같다.

문제는 6합목 부터다. 7합목까지 지그재그로 이어진 화산재 흙길을 따라 계속 오르막이다.

오르막은 7합목에서 정상까지도 유효하다. 내리막은 없다. 무조건 오르막 ^^;


이렇게 산사태를 방지하는 구조물 사이로 만들어진 지그재그 등산로를 따라 7합목까지 계속 올라가면 된다.

7합목까지는 중간에 산장도 없고 7합목에 도착해야 첫 산장이 나온다.


드디어 첫 산장. 산장들은 산장 앞에 쉬어 갈 수 있도록 의자들이 마련되어 있다.


걷히는 구름 위로 정상까지 이어진 산장들의 행렬이 눈에 들어 온다. 이 산장들을 다 거쳐야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7합목부터는 흙길이 없어지고 거대한 바위덩어리 길이 이어진다.

바위를 밟고 올라가야 하기때문에 미끄러움에 주의해야 된다. 미끄러져 넘어질 수 있으니 장갑이 있으면 좋다.


밑을 내려다 보니 구름이 걷히고 운해의 장관이 펼쳐진다.

산 아래 7합목 첫 산장이 보이고 그 아래 지그재그로 이어진 등산로가 보인다.


오르다 이 빨간 문을 마주하게 되면 드디어 8합목에 도착한 것이다.

8합목에 다다르면 3000m를 넘어서는 것이기에 이제부터 고산병에 주의해야 된다.

조금이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쉬면서 천천히 적응해 오르는게 좋다.




정상에 다가 갈수록 길이 가파르다. 오늘의 목적지인 산장은 아직 저 위에 있는데 산소가 부족하니 더 빨리 지친다.



요시다 등산로는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일몰은 볼 수 없지만 일몰에 의해 생긴 후지산의 그림자를 볼 수 있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元祖室(간소무로) 산장에 7시 40분이 조금 넘어 도착을 하였다. 3시 50분쯤 출발을 했으니 거의 4시간이 걸려 도착했다.

구름이 많이 거치고 후지요시다시의 야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삼각대가 없어 촬영을 못했으나 밤하늘의 별도 이곳에서는 손에 잡힐듯 가깝고 밝게 보인다. 그러니 힘들더라도 꼭 하늘도 보기 바란다.


산장은 미리 예약을 했는데 1박 2식에 9,300엔이었던것 같다. 저녁은 카레가 나왔고 아침은 도시락을 챙겨 주었다.

아침은 도시락과 함께 음료수도 같이 챙겨 주었는데 음료수는 먹기 힘들었다. ^^;

새벽 산행을 위해 저녁을 먹고 바로 취침에 들어 갔고 새벽 1시 30분쯤 다시 산행이 시작되었다


후지산 등반기 2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