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문화 이야기

용 꿈을 꾸다. [민속 박물관 특별전]

용띠해 임진년을 맞아 민속 박물관에서 용에 관련된 유물을 모아 특별전을 하고 있다. 2월 27일까지 진행이 되니 주말, 명절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특별전이라 그런지 많은 내용이 있지는 않다. 복도 양옆으로 있는 것들이 특별전 내용의 전부이다. 하지만 용띠해인 올해 2월 27일까지만 볼 수 있는 말 그대로 특별한 전시회이기에 의미가 있을 듯 싶다.

민속박물관이 경복궁 안에 있다보니 용하면 가장 먼저 임금님이 생각난다. 요즘 한참 드라마 해품달도 인기가 있다보니 이 곤룡포도 전혀 생소하지가 않다. 곤룡포는 왕이 평상시 업무를 볼 때 입던 옷으로 가슴, 등, 양 어깨에 용보가 부착되어 있다.

그 옆으로 보의 수를 놓는데 필요한 밑그림을 새겨 놓은 흉배판이 같이 전시되어 있다.

황룡기 - 왕이 군대 친열할 때 각 영에 그 명령을 전달하는데 사용하는 기.

태조황후옥보(1897) - 대한제국 선포와 동시에 태조와 태조왕비를 황제와 황후로 추존하면서 제작한 옥보.

고종 임금 도장 보관함(외함) - 네 옆면에 각각 왕을 상징하는 한쌍의 용무늬를 금으로 그렸다.

거북이 등딱지와 나전으로 장식된 바둑판. 일반 국민들은 용무늬 사용을 못했으니 왕이 사용했던 바둑판인 것 같다. 그렇다면 세자랑 두었을까? 신하랑 두었다면 그 신하는 완전 황송하였을 듯.

1997년 11월 경복궁 경회루 연못 준설작업 도중 발견되었다. 경회루는 임진왜란 때 화재로 불탄것을 1867년(고종 4)에 재건하였는데, 경회루의 건축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경회루전도에 의하면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구리로 만든 용 두마리를 넣었다고 한다. 그 중 발견된 하나를 복제해 전시하고 있다.

희안한 모양의 용떡. 머리만 빼고 보면 용이 아니라 뱀처럼 보인다. 용왕제에 제물로 올리며, 혼례 때 초례청에도 올렸다고 한다.

용수판으로 상여의 앞, 뒷머리에 장식했던 판이란다. 용 얼굴의 형상으로 죽은 사람을 저승으로 인도할 때 보호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고 조상들은 믿었나보다.

금박판과 스란단. 금박판에 접착제를 발라 직물 위에 찍고 그 위에 금박지를 놓고 두드리면 문양이 나타난다. 스란단은 예복치마의 아랫부분에 덧붙여 장식하는 것이라고 한다.

용무늬 청기와편. 용무늬가 이쓴ㄴ 청기와의 부분인데 시대는 모른다고 되어있다. 청기와이고 용이 새겨져 있으니 궁궐에서 쓰지 않았나 싶다.

백자철화용무늬항아리.


십이지 진상 탁본 - 김유신 장군 묘의 호석에 새겨진 십이지 중 용상을 탁본한 것.


향로 - 제례 때 향을 피우는데 사용하는 제기로 윗부분이 용머리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우리문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대문 독립공원  (0) 2012.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