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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book/Japan

일본 도쿄 나홀로 여행 다섯째날 (국립 요요기 경기장)

도쿄도청에서 바라보면 공원 너머로 요 지붕이 보인다. 친구의 추천도 있고 지붕을 보니 호기심도 생겨 원래 일정에 없던 경기장 관람을 위해 하라주쿠역으로 향했다.

역에서 내려 조금만 가면 바로 경기장이 나온다. 경기장 맞은편에는 요요기 공원과 메이지 신궁이 자리 잡고 있다.

역에서 내려 가다보면 메이지 신궁 입구가 나오는데 메이지 신궁은 가볍게 패스~

일단 육교에서 바라보니 규모가 상당하고 지붕의 모습이 우리 전통가옥 한옥의 용마루를 보는것 같다.


가까이 갔더니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다 여자다? 남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괜히 뻘쭘하고 사진 찍는것도 괜히 도촬하는것 같아 꺼림직 했다.

이렇게 많은 여인네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던 이유는 다름아닌 인피니티의 공연때문이었다.





요요기 경기장은 단게 겐조(1913~2005년)가 설계한 두 개의 경기장으로 두 개의 경기장 중 큰 쪽은 태풍에 대비하여 지붕을 케이블로 매달았는데,

1만 5천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경기장은 완공 당시 이러한 기법으로 건설한 최대 규모의 건축물이었다고 한다.

더 놀라운건 이 경기장이 1964년 도쿄 올림픽에 맞춰 지어졌다는 것이다.

모르고 보면 그냥 지은지 얼마 안된 경기장 같다. 군더더기 없이 세련되고 멋스러운데 처음부터 용마루 모양에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

버 지식백과] 요요기 국립 경기장 [National Gymnasia for the Tokyo Olympics]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2009.1.20, 마로니에북스)


김연아 광팬이라면 더 익숙한 요요기 경기장.

2009년 그랑프리 파이널이 여기서 열렸고 김연아 선수가 쇼트에서 2위를 했지만 프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곳이다.

그리고 그 다음 경기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장 한바퀴를 돌고 다시 역으로 돌아가자 내릴때는 몰랐던 역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역이 그냥 봐도 오래 되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내릴때도 느꼈지만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역도 오래된것 같고...

하긴 바로 뒤 메이지 신궁이 1920년에 이곳에 완공된걸 보면 그냥 일반적인 동네는 아니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좀 더 둘러 보았더니

북쪽 출입구 바로 맞은편으로 서울의 명동같은 거리가 나타난다. 이렇게 보니 길이 꽤 길게 보인다.

가보니 실제로도 길이 긴 편이었는데 문제는 이게 다다. ㅡㅡ

이 길게 보이는 길이 끝이다. 골목골목으로 이어진 뭔가가 없다. 옆으로 빠지면 바로 끝이다.

사람이 많아서 좀 정신이 없고 가게들이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하라주쿠도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알아주는 관광지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