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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book

거금대교를 걷다.

국내 최초로 1층에 인도교가 있는 복층형 교량 거금대교를 지난 설에 다녀왔다.

고향이 고흥인지라 고흥에 있는 거금대교 가는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 12월에 개통을해서 아직 3개월도 안되었는데 경관조명은 켜지 않았다. 

개통하고 얼마 안되는 기간만 조명을 켠듯하다. 

에너지 절약 차원이겠지만 설 명절 고향 찾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명절 기간에만이라도 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소록도에서 금산방향을 향하면 다리를 건너자마자 좌우측으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우측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다리의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 멋진 다리들이 많다보니 사실 큰 감흥은 없다. 역시 다리는 야간 조명이 있을 때 빛이 나는 것 같다.

그래도 다리 아래를 건너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으니 다리를 건너보기로 했다. 

공원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다리 아래로 향하면 다리를 건너 소록도 주차장까지 갈 수 있다.


다리 입구에 서니 환영한다는 문구와 함께 소록도 방향을 안내하는 표시가 보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다리에 거리 표시를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다.

2km가 넘는데 걷다보니 얼마나 왔는지 알 수가 없어 약간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멀리 금산의 가장 높은 적대봉이 눈에 들어온다. 올라갈때는 몰랐는데 아래서 보니 꽤 높아 보인다.

아무래도 해수면에서 바로 올려다 보이니 느낌상 더 높아보이는 것 같다.


소록도 바로 위에 서니 에메랄드빛 바다와 고운 백사장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섬 특성상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으니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듯 하다.


소록도에 도착 우측으로 돌아 나오니 소록도 주차장으로 향하는 포장길이 나온다.

포장은 언덕 위까지만 되어 있고 소록도 마을까지는 비포장길을 가야된다.

이길을 따라 소록도 주차장까지 가는데도 꽤 시간이 걸렸다.

거리상으로 1km가 넘으니 다리 길이의 절반정도를 더 가야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다.

바다위를 걷는듯한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면 시간은 좀 걸리지만 거금대교를 건너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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